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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정약용 생가 기행

yang seoung eun 2005. 6. 6. 22:44

다산 정약용 생가 기행

 

토요일 오후부터 오늘 6월 6일 현충일까지 이어지는 황금 연휴

몇일전에 삐끗한 허리때문에 통증이 심해

토요일 일요일 그저 혼자 산책만 하는 정도였다

그렇지만 마음은 왠지 가족들에게 미안함이 시간과 비례해서 커진다

일요일날은

의정부 청사앞 차없는 거리에서 애들에게 자전거를 태워주기로 맘먹었는데

몸이 좋지않아 그냥 취소 시켜버렸다

그바람에 애들에게 더욱 미안하고  와이프도 섭섭하기는 하지만 내가 아파서 어쩔수 없다는

생각에 암말없음이 나를 더욱 미안하게 한다

난 어제 와이프에게 내일은 어디 드라이브도 하고 바람도 쐬고 맛있는 점심이든 저녁이든 먹고오자고 했다

그리고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보았다

그래 미사리를 가자

미사리나 양수리 근처 어디에서 맛있는 식사도 하고 그래야지 하며 계획을 세웠는데

아침에 와이프는 다산정약용 선생님 생가에 관해서 이야기 를 했다

그곳에 한번 가보자고....

나역시 그냥 먹고 놀러가는것 보다 애들에게 교육이 될수 있는 계획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조을듯 싶어서 흔쾌히 그러자고 했고

위치를 머릿속으로 떠올렸는데

길이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바로 커퓨터를 켜고

검색창에 "다산 정약용"하고 enter을 쳤다

 

여러글이 떴다

가는 길 약도, 생가, 프로필 ......등

난 그중 정약용선생님의 생가를 다녀온 어떤이의 글을 인쇄했다

 

그리고 대충읽어보고 이글을 영모에게 읽어보라고 해야지 하며 애들에게

가자 하며 출발을 알렸다

애들은 무조건 자전거 타러 야외로 가는구나 하며 자전거를 엘레베이터에 싫었다

난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가지고 나와 애들 자전거를 차에 실었다

타자마자 난 인쇄물을 영모에게 주고

우리의 행선지를 알렸다...

그런데 애들은 별루 반가운거 같지는 않았다

 

영모에게 내가 준것을 소리내어 읽어보라고 했다

거의 작은 목소리로 읽는 영모를 약간 핀잔주며 계속 읽게 했다

출발부터 기분상하지 않으려고 난 너무 심하게 하지 않았다

 

난 가면서 대략 가는 길을 머릿속으로 그려보았지만 너무 오래전에 가본길이라 생각이 가물가물 했다

잠시 후회 했다  가는 길도 프린트 해서 올걸 하고....

덕소를 지나기전 다산정약용 유적지 여기서부터 1.5km라는 이정표가 보였다


어째든 가는 길은 맞으니까 이길로 가면 되겠지하며 한강변을 달렸다

한강의 강바람은 언제 느껴도 시원함을 선사해주었다.

애들에게 "애들아 오른쪽을 봐 ...한강이야 멋있다 하면서 보라고 했지만 애들은 그져

시큰둥 마지못해 한번 처댜봐 주는정도.................. 쩝.

 

가다가 구길과 새로난길이 나왔지만 순간적으로 판단하기에 아무데나 가도 나올거야 하면서 새로난길로 달렸다

하지만 그길은 나의 실수..... 딱 들어서고 보니 아니다 싶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차를 돌리수도 없고 그냥 가는수 밖에 가다가 돌아와야지 생각하며
그냥 가지만 이그...........길이 어찌나 밀리든지....괜히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꾸욱 참고...
애들에게 창밖 구경을 하라고 했지만  여전히 애들은 시큰둥   도대체 뭘해줘야 하나하면서
길찿기에 열중했다....
터널을 다지나고 나니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고 그길로 다산 정약용 유적지 가는 이정표가 나왔다 난 아 이제 다왔구나 하는 맘으로 가던길을 갔다
다시한번 길을 잘못들어 유턴하는 실수를 겪고 우여곡절끝에 물어물어 다산정약용유적지에 도착했다
도착하자 마자 효진이는 멀미를 하여 내리자 마자 우웩~~
이그 내가 너무 오래 헤맸나 하는 맘에 미안~~~
 
우린 유적지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초입에서 사진을 한번 찍었다

다산문화의 거리 안내도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계획을 짜며 생가는 어디, 문화관은 어디
발명품은 어디등등을 기억해 두었다
 
영모는 산교육이 될것 같기는 하였으나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 효진이는 글쎄 여기 왜 왔는지나 알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계단 난간에서 미끄럼을 타는 효진이를 보고 그래 넌 그냥 즐겁기만 해라 하며 사닞을 찰칵 ~~~ 해준다

 
문화의 거리란 이름이 왜 붙었는지는 모르지만
왠지 옛성현의 정취를 느끼고자 왔는데 .. "문화의 거리"라... 왠지 
옛것에 현대적인 이름을 붙인것 같은 느낌이 들어 좀 고풍스런 이미지가 사라진듯하였다
그렇다고 뭐 다른 이름이 생각는것도 아니고.
어째든 정약용 선생님을 소개한 글을 쭈~~~욱 읽어가는데
그간 내 머릿속에서 흩어져 있던 지식 쪼가리들이
자석에 쇳가루가 붙어서 뭉치듯 다소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창피한 일이지만
목민심서, 흥흠심서, 경세유표 등등의 책이 있는줄은 알았지만 그것이 정약용선생님이 지은책은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물론 예전에는 알았겠지만  지금은 잊은 상태이니 나의 역사에 관한 실력이 어느정도인지...................많이 창피....
이참에 나도 하나하나 나의 지식으로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까지 해가며 유적지를 둘러보았다
난 이공게 의 장점을 살려서
영모에게 거중기의 원리도 설명해주고 영모에게 왜 거중기가  성을 쌓을때 유익한것인지
거중기가 정조때 만들어진것이며 이런것을 다소 짧은 실력으로 설명을 덧붙여 주었다
그리고 사진도 찰칵~~~

그런데 생가를 둘러보아야 하는 우리는 실망...아쉬음...준비부족...기타....이그
월요일은 쉬는 날이라는 푯말에 ..............허걱
 
그냥 담장 밖에서
"영모야 저기 정약용 선생님 생가다... 저기 동상이 보이지 하며 아쉬움만 키우고 말았다
할수 없이 집앞에서 하릴없이 사진만 찰칵 찍고
섭섭한 마음 을 위로 한다

한번더 찍어본다

볼것도 다보고 사신도 다찍고 우린
주변 산책을 했다
한 10분정도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 보니
강가에 도착했지만 그곳은 음식점 마당이었다
 
음식메뉴를 보니
무슨 매운탕, 장어, 등등 별로 당기지 않는 메뉴가 전부였다
난 다른데 가보자고 했지만
속으로 넘 비싼것 같은 느낌도 다소 들었다
애들은 잠자리를 잡겠다... 강에 돌을 던지며 놀았지만 난 아랑곳하지 않고 뒤돌아 나왔다
차에 타자마자 애들은 배가 고프다고 했다
 
난 그냥 먹을까하는 후회도 했지만
오늘은 부담없이 가벼운걸로 먹고 싶었다
 
한참을 가다보니 엤날 오래전에 와이프하고 드라이브하던 길이 나왔고 난 예날을 회상하며
와이프와 옛날이야기를 하며 왔지만 애들은 재미가 하나도 없었을 것이었다
 
한참만에 우린 쌈밥집에 들러 나름대로 엄선(?)하여 맛있는 메뉴를 시켰다
바뎅이 돌솥 정식  그집에서 식사메뉴치고는 가장 비싼 메뉴였다
 
난 맛있었다 애들도 배가 고파서인지 무지 맛있게 먹었다  즐거운 식사였다
 
점심식사후 우린 미사리 조정경기장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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