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의 대표장편소설
최초 읽은 시점 : 고등학교 시절
두번째 읽은 때 : 2002년 경.. 미아현장 근무시
세번째 읽은 때 : 2005년 6월 건설기술교육원 에서...
무기여 잘있거라.....1900년대 초 세계 1차대전중 이탈리아 전선에서
미국 지원장교 프레드릭과 영국 지원 간호사 캐더린과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
유행가 가사가 먼저 떠오르는 제목이다
한 여자가 남자를 만나서 사귀는데
잘 사귀지 못하고 결국은 종교적으로 자신의 생활을 정리하는 좀 동정이가는
듯한 내용의 유행가 가사
정말 안된건 마지막 남자 이야기이지
아무문제 없었는데
웬 아이를 떡안고서 나타난거야
정말 기막힌 반전의 가사...............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있거라"와 공통점을 찾는다면
1. 제목이 같다.
2. 마지막 반전이 예상밖이다
2. 결말이 너무 허무하다
3. 남자가 넘 불쌍하다
고등학교때 처음 소설을 읽었을때.. 느낌은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때 톨스토이니, 헤밍웨이니. 이름있는 사람들의 소설을 읽는다고 했는데
책이 흔하지 않아서 책읽기가 좀 어려웠던 시절인듯 했다
가만 생각해보면 읽었는지 안읽었는지 그것조차도 잘 모르겠다
두번째 읽었을때 느낌은
나이가 삼십대 중반이라서 그런지 사랑이란 주제에 대하여 생각을 많이 한듯 싶다
주인공 남자(프레드릭)와 주인공 여자(캐더린)의 감정은 어떠했을까 하는 궁금증
그리고 둘의 사랑의 대화
이 소설이 쓰여진 시대를 생각해보면
지금과는 많은 이성에 대한 가치관이 달랐을텐데
그런 사랑의 대화를 나누고
그렇게 둘만의 공간을 만들어서 사랑을 할수 있는지
어째든 오래되어서 그때의 책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지 않아 잘 모르겠음
그냥 누가 어디서 그런책이름을 이야기 하면
나의 대답은 "아~~ 그책 나 읽어봤어" 라고 대답하는게 고작이었다
최근에 읽었을 때 난 나의 감정을 좀 자세히 생각해보았다
그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나의 감정을 간단하게 요약해보면
1. 남여 주인공의 성격
2. 남여 주인공의 사회적 지위
3. 남여 주인공의 재력
첫번째 남여 주인공의 성격
프레드릭 중위 : 상당히 이성적이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보통이상의 착한사람
캐더린 (캣):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
정조관념이 강하고 상대에 대한 배려가 프레드릭의 10배쯤 되는
무지무지 착한사람
특히 한남자에게 순종하는 스타일
두번째 : 사회적 지위
프레드릭: 상류계층
일반병이 아닌 장교의 신분
그의 친구 리날디가 프레드릭을 "도련님"이라고 자주 호칭함
그리고 높은 재력과 부하직원을 다루는 모습에서 웬지 상류신분으로 느껴짐
캐더린 중상류 계층
그녀의 분위기에서 풍기는 지위로 천한여자라는 인식은 들지 않음
그녀의 처신이나 친구가 왠지 그녀를 아씨정도로 대하는 것같은 느낌이 들었음
사회적 지위는 순전히 나 자신의 느낌임
세번째 : 재력
프레드릭 헨리: 본인은 그다지 재력이 없으나 조부의 재력이 많은것으로 판단됨.
캐더린을 만나고 또 호테을 전전하고 별장에서 음식점에서 한번도 빠짐없이
팁을 준다 음식값, 술값, 팁, 숙박료..... 소설 어디에서도 돈이 부족하여 하고
싶은일을 하지못하는 경우는 없다
다만 스위스로 도강할때 호텔 지배인의 배를 타고가는데 배값은 전체를 지불하지
못하고 일부만 지불하겠다고 하지만 지배인은 그조차도 다음에 도강이 성공하면
많이 받겠다고 하여 결국 돈이 없어서 뭘 못하는 경우는 한번도 없을정도로 재력에
대해서는 불편한 점이 없음
캐더린 : 캐더린이 돈을 쓰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나타나 있지 않음
다만 프레드릭이 도망자의 신분이 되어 같이 배를타코 스위스로 도강해서
세관원들의 조사를 받을때 가지고있는 돈이 얼마냐는 질문에
1,200 리라정도 있다고 말했음
참 엉뚱한 방향으로 책을 해부해보았으나 별 의미없음
헤밍웨이의 소설은 무기여 잘있거라와 종은 누구를 위하여 울리나,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가 생각나고 종은 누구를 위하여 울리나는 영화로도 보았다
소설전반적으로 남여간의 사랑의 아주 리얼하게 묘사하는것이 특징이며
현시대에서는 느낄수 없는 순수한 감정의 사랑표현이 나타나 있다
특히 종은 누구를 위하여 울리나에서 여주인공 마리아가 우리의 코가 너무 높아서 키스가 안될줄 알았다는 여주인공의 말은 순진무궁하고 진솔한 감정의 표현으로 웃음과 함께 기억이 된다
무기여 잘있거라 에서 캐터린은
난 이제 당신거에요. 나혼자서는 존재하지 않고 당신안에서만 존재해요 등과같은
대표적인 순종형 여자의 대사 그리고
내가 죽으면 당신은 다른 여자에게도 나에게 해준것처럼 하겠죠?
싫어요 하는등의 자기이외에 다른사람에게 빼앗기기 싫은 순박한 욕심이
너무 안스럽게 보인다
어쩌면
이러한 순종은 이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남자든 여자든)들에게 필요한 감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순종하는 사람에게 지배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사람은 상대성이 무척 강한 존재이다
순종앞에 군림은 없고 남자든 여자든 상대방에 대해서 서로 순종하고 존중한다면
무척 아름다운 삶이 펼져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소유하고 지배하고 자존심을 앞세우고 상대를 의심하고 험담하며 무시하고 괄시한다면
차라리 마주치지 않는 편이 나으리라
소설의 전반적으로 프레드릭과 캐더린은 너무도 순진한 사랑을 엮어간다
그리고 그사랑은 영원하리란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 한편 둘의 사랑이 너무 단조로운
느낌이 들지만 시대적인 면과 캐더린이 임신중이란 사실을 고려한다면 이해할수 있는
단조로움이다
요즘의 사랑방식과 비교한다면 둘의 사랑은 호수와도 같은사랑
잔잔한 호수에 가끔씩 잔잔한 물결이 일어나 그 물결을 즐기는 정도의 조용한 사랑
요즘의 사랑은
시냇물과 같은 사랑에 비할 수 있겠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못하고 수시로 모양을 바꿔가며 요란한 소리를 내는 깊지도 않은 그런사랑
호수와도 같은 깊은 사랑과 시냇물과 같은 깊지않고 요란한 사랑
과연 난 지금 어느쪽의 사랑을 하고 있을까?
한번쯤 되짚어 나의 반쪽과의 사랑에 대해서 반성하고 내 사랑에 대한 가치창출에
다시한번
힘써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마지막 헤밍웨이의 특유의 비정함 아님 남의 사랑에 대한 질투.
정말 너무한다싶을 정도의 결론
내가 죽으면 다른사람에게도 나에게 한것처럼 하겠죠 하는 캣의 질투 이것이 그녀의 죽음에 대한 복선일까......
임신의 심리적 불안감, 그 뒤에 해산의 고통 그것도 잠시가 아닌 40시간 이상의 산고를 그녀에게 안겨 주고 그것도 모자라 제왕절개의 살을 찟는 고통을 얹어주고 아이의 죽음에 이은
그녀의 죽음....... 죽음은 죽은자에게는 안식이 될수도 있지만 남아있는 자에게는 그 어떤 고통도 그것을 위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최대의 고통으로 남는다
이글의 결말을 생각할때 난 정말 작가의 정신상태가 의심스럽다
작가면 아니 자기가 쓰는 글에서 그렇게 까지 한사람을 처절하게 만들수 있을까
난
이글의 결말을 좀 평범하긴 하지만 둘의 사랑에 질투를 느낀다면
여주인공의 죽음으로 남자주인공에게 고통을 주고
그래도 삶의 희망마져 버리지 않도로 아이를 살려 주는것으로 했으면 하는 바램을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처참하다
이제 내가 프레드릭의 입장에서 있다면 과연 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말 세상에 이보다 더한 불행을 만들수 있을까
작가가 정말 밉다
난 헤밍웨이 소설의 느낌을 한마디로 하라면
읽고난다음에
생각하기 어려운 문제를 주는 소설로 본다
내가 프레드릭이라면 ............
내가 프레드릭이라면 ............
그 커다란 무기력감과 절망앞에 ...............................................................답이 없다.